본문으로 바로가기


고바야시씨네 메이드래곤


공식 사이트 : http://maidragon.jp/


-------------------------------------------------------------------------------


작품명 (일) : 小林さんちのメイドラゴン


작품명 (한) : 코바야시씨네 메이드래곤 / 고바야시씨네 메이드래곤


원작 : 만화 (월간 액션)


장르 : 판타지, 치유, 코미디


화수 : 13화


한줄평 :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힐링 애니메이션


추천도 : ★★★★★


-------------------------------------------------------------------------------


▶▷줄거리◁◀


 코바야시는 어느 날 술에 취한 상태로 산에서 드래곤과 조우한다. 얼떨결에 친해진 코바야시에게 메이드가 된 드래곤이 찾아가고, 지금까지 혼자였던 코바야시의 생활이 바뀌어간다. 드래곤이 인간과 생활하면서 여러 일들이 있지만, 순조로운 일상을 보낸다.


 それでも、私は小林さんに会わなかったほうがよかったなんて絶対に思わない。ただ、今、この時間を大切に。

 그래도 나는 코바야시씨를 만나지 않는게 나았을 거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아. 그저 지금을, 이 시간을 소중히. 

- EP 13中 -



▶▷리뷰◁◀


1. 작화 (그림체) : ★★★★★


  캐릭터의 근접 묘사가 굉장히 뛰어나다. 원거리 묘사는 여타 작품과 같이 조금 덜 공들였지만, 클로즈 업 된 캐릭터들의 얼굴은 보는 와중에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눈인데, 드래곤이다보니 지식의 서고와 같은 이미지 떄문인지 눈에 보통의 캐릭터보다 더 많은 묘사가 들어가 있다. 본 작품을 보다보면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토르가 초 근접 구도로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세세히 표현된 눈은 동글동글한 선을 사용한 캐릭터의 전체 분위기와 다르게 고상한 느낌을 주어 갭모에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애니메이션의 평가 중 갭모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캐릭터의 성격뿐 아니라 작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동그란 선을 사용해 표현되어 성격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일상과 치유라는 장르에 있어서도 잘 어울린다. 화사한 필터를 사용한 듯한 배경은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 평화로운 일상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인 만화의 그림체와는 조금 다르다.


- 3화 中 -


  개인적으로 원작보다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


  Snapshots - http://evebox.tistory.com/48



2. 줄거리 : ★★★★☆


  대체적인 흐름은 평화로운 치유물이다.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 있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듯한 대화들이 인상적이다. 주연 토르가 대체적으로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 특히 코바야시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 차이를 이해하는 부분에서 언뜻 비추어지는 어둡고 슬픈 분위기는 치유라는 장르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만점을 주지 못하는 이유가 한가지 있는데, 심오한 스토리는 아니기 떄문이다. 일상물로서는 평화롭고 순조로운 스토리를 가졌지만, 그만큼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크게 몰입되지는 않는다. 다만 작품의 전반적인 구성이 좋아 스토리텔링이 딱딱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다.


  무엇보다 혼자서 살던 코바야시에게 새로운 동거용(龍)이 생겨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실감나게 다가온다. 사회인으로서 쓸쓸히 자취를 하던 코바야시에게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을 이해하는 드래곤과 함께 생활하는 것 자체가 공허했던 마음 한켠에 따스한 빛을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 대체로 반응이 무덤덤한 코바야시라서 드래곤과의 일상이 조금 더 인간답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3. 작품 구성 : ★★★★


  이 애니메이션의 큰 장점은 심오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구성의 흐름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런 장면들이 군데군데 들어있는데, 마치 시나리오의 챕터를 나누어 놓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때문에 사건의 종결과 시작이 어색하지 않게 연결되어 흐름이 끊기지 않는 감상이 가능하다. 옴니버스의 느낌으로 사건들을 전개해 나가는데 이것이 시청자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 


  이 구성이 본 작품의 가장 돋보이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4. 장평


  정말 오랜만에 보는 좋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다 보면 어떨 때는 주인공의 성격이 본인의 성격과 너무 달라 보기 어렵거나, 미디어 믹스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경우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메이드래곤은 그런 부분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개개인의 성격이 크게 튀지 않고, 드래곤이라는 특성을 잘 살려 지어낸 갭모에가 있을 뿐이다. 이 갭모에가 소소하게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의 개성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거슬리지 않게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언뜻 보면 무의미해 보이는 자그마한 곤충들의 생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장르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고, 전투씬도 드래곤이 싸우는 방식일 뿐 평화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모든것을 파괴하더라도 인명피해는 없고, 파괴한 것은 마법으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 그래서 인간을 내려다보는 태도를 취하던 드래곤들이 점차 변해가는 것은 어찌보면 처음부터 인간과 어울릴수 없는 존재가 아니었음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쉬어가는 느낌으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면 바로 메이드래곤을 추천하고 싶다. 드래곤이다보니 크게 머리아픈 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알고보니 착한 드래곤들의 본 모습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의 표상같아서 흐뭇해지기도 한다.


  작화에 대해서 느끼는 감탄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좋다. 토르가 짓는 표정 하나하나가 정말 실감나게 느껴지기 때문. 칸나는 애초에 로리속성에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하지만, 토르는 세세한 부분에서 은근한 매력이 느껴진다. 앞서 말했듯이 토르를 가까이서 묘사하는 컷이 많은데, 순간순간이 일러스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