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수 개월 전부터 화제가 된 숙명여고 내신비리 사건.


숙명여고에 재학중인 쌍둥이 (각각 문, 이과)의 아버지가 숙명여고 교무부장인데, 이를 이용한 성적 조작이 이루어졌다고 논란이 되어 이슈가 되었다.


본 게시물은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 기사를 토대로 시간의 흐림에 따은 타임라인 형식으로 해당 사건의 경과를 정리하는 글이다.


주변 시선에 의한 추측성 단서가 아닌 공식적 또는 경찰의 수사 진행에 따른 명확한 단서 만을 토대로 작성한다.


하지만 이 단서에 따른 추측은 최대한 모든 방향으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진행함을 밝힌다.



2018년 8월 12일

중앙일보 - "전교 1등 한 쌍둥이 딸, 4시간도 안 잤다" 교무부징 父의 해명

https://news.joins.com/article/22879247


처음 이 일이 보도된 것은 비리 의혹의 대상자인 교무부장의 해명 인터뷰 기사이다.


학교 이름을 가리고 작성된 이 글에서 교무부장은 딸들이 하루에 4시간도 채 잠을 못 자고 공부를 한다며 성적 조작 의혹이 거짓임을 해명한다.



2018년 8월 13일

SBS - '쌍둥이 성적 조작' 논란 휩싸인 숙명여고..."진위 여부 가리겠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888901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첫 보도 다음 날 숙명여고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우선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학교 이름도 밝혀졌다.


만약 쌍둥이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좋은 경우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마녀사냥은 금물이다.



2018년 9월 3일

서울신문 - 숙명여고의 반격, "교무실에 40여명...혼자 시험문제 결재 안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903500136


논란이 거세지자 숙명여고 측에서 확실한 입장을 발표했다.


교감은 해당 교무부장이 혼자서 시험지를 볼 만한 환경이 아니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교장은 시험기간에는 교무실에 많은 사람이 오가고, 아주 분주하기 때문에 비 전공자가 한 과목 시험지를 50분 만에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함.


우선 상황 체크를 하자면, 원래 교무부장이 교감 후보였으나 성적 조작 의혹으로 자진 사퇴를 했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이 교감에 부임했으며, 교장도 같은 날 부임.


이 기사에서 인터뷰에 응한 교장과 교감은 새로 부임한 사람이다.


중요한 점은 교장이 말한 50분. 이 50분 동안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18년 9월 5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쌍둥이 전교 1등' 의혹 수사 중인 경찰이 숙명여고를 압수수색했다.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8f297be4b0cf7b003a9f17


첫 보도인 8월 12일로부터 거의 4주가 되어 가던 찰나, 경찰이 숙명여고와 교무부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시험지는 사진을 찍는 등의 일이 있을 수 있기 떄문에 보통 두 명 정도의 교사가 같이 관리하는 듯 한데, 교무부장은 나머지 한 교사가 다른 곳에 간 동안 혼자서 시험지를 볼 수 있었다고 함.


사진을 찍든 뭘 하든 모르는 것이다. 이는 교육청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절대 알아낼 수 없다.


본인이 조작의 주범인데, 첫 기사에서 당당히 인터뷰에 응했다는 것이 놀랍다.


한편 학부모들은 성적 조사 진상을 밝혀주길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일주일 째 진행중.



2018년 9월 6일

한국일보 - 숙명여고 교사 3명 입건... 쌍둥이 다닌 학원도 압수수색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809061314040664?NClass=SP01


압수수색이 이루어 진 뒤 경찰은 숙명여고 전직 교장, 전직 교감, 그리고 해당 교무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불구속 입건했다.


교무부장이 예전 인터뷰에서 딸이 수학 클리닉과 학원 등으로 성적이 오를 수 있었다고 말해서인지 경찰은 대치동 수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2018년 9월 26일

조선일보 - 경찰,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다음달 초 소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6/2018092601147.html


2018년 9월 27일

매일경제 - '문제유출 의혹' 숙명여고 쌍둥이 중간고사 이유로 경찰 출석 거부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605130


압수수색이 이루어 지고 3주 뒤, 경찰은 쌍둥이 자매를 소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쌍둥이는 중간고사를 이유로 경찰에 출석을 거부했고,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출석을 강제 할 수 없어 경찰은 소환을 나중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한편 중간고사 성적은 수사 진행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됨. 주 용의자인 교무부장이 현재로서는 시험지 등 쌍둥이에게 도움이 될 수 없기 때문.



2018년 10월 6일

중앙일보 - 숙명여고 쌍둥이, 경찰 조사받다 호흡곤란으로 병원행

https://news.joins.com/article/23024881


그런데 이게 무슨일이지, 쌍둥이 자매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변호사 등 여럿이서 같이 밥을 먹다가 자매 중 한 명이 호흡 곤란으로  병원행.


많이 긴장하고 먹어서 체한 걸까.



2018년 10월 10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지 유출 혐의 물증을 경찰이 찾아냈다'는 보도 나왔다.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test_kr_5bbd847fe4b01470d056c20e


드디어 경찰이 물증을 찾아냄.


전자기기의 데이터나 기록 등을 복구해서 범죄 흔적을 찾는 수사기법인 디지털 포렌식을 이용해 교무부장이 딸들에게 문제나 정답을 미리 넘겨줬다는 증거를 확보함.



2018년 10월 24일

중앙일보 - 숙명여고 쌍둥이, 전교생 중 유일하게 정답 맞힌 문제

https://news.joins.com/article/23060307


쌍둥이의 무지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아무리 정답을 달달 외운다고 해도 풀이 과정이 완전히 없으면 이상하지 않은가?


현 2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는 쌍둥이 자매인데, 2학년 1학기 화학 시험 때 웃긴 일이 벌어졌다.


해당 시험 문제를 출제한 화학 선생이 시험 문제를 결재 할 때 오답을 냈는데, 이 오답을 쌍둥이 자매 중 이과 녀석이 써버린 것.


물론 이는 문제와 관련없는 터무니 없는 답이고, 전교생 중 이 답을 쓴 것은 혼자였다.


그 문제는 초등학생도 원소 기호만 알면 푸는 문제로, 전교 1등의 머리로 틀렸다는 것은, 그것도 틀린 정답을 기입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확실한 오류이다.



2018년 10얼 31일

국민일보 - 숙명여고 쌍둥이 집에서 '손글씨 정답 쪽지' 발견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808882&code=61121211&sid1=soc


쌍둥이 자매 집에서 시험문제 정답이 적힌 쪽지가 발견되었다.


자매는 이 쪽지가 반장이 불러준 답을 적은 쪽지 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단서가 없는 경우 이 쪽지는 정말 쌍둥이가 주장 한 대로라고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을 살펴 보았을 때 미리 아버지인 교무부장에게 받아 적은 것일 터.


경험상 반장이 정답을 불러주면 시험지에 체크를 하지 메모에 적어두지는 않는다. 혹시모르지, 오답노트도 적는 다른 아이일지도.




이상으로 숙명여고 쌍둥이 및 그 아버지 교무부장의 어설픈 성적 조작 (내신 비리) 사건의 전말이었다.


입학 초에는 하위권, 시간이 지날수록 중, 상위로 올라와 전교 2등을 하고 1등까지 한 이 쌍둥이.


전교 1등을 하던 아이는 부당한 방법으로 자리를 빼았겼다는 것을 알면 어떤 기분일까.


정말 이런 일은 실제로 학교 교무실에서 흔히 일어날 법 하다. 감사 시스템은 절대로 못 밝혀낼 테고.


누군가가 심증을 가진 사람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 내지 못하는 이상 묻혀 지나갈 것이다.


위 사건도 화학 전문 강사가 재치 있게 잡아낸 것이지, 자칫하면 몰랐을 것이다.


여하튼 잡아냈고, 물증도 있고, 이제는 처벌할 일만 남았다.




맨 위로